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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카메라는 폼으로 쓰는게 아니다!

이백휴 2012-06-15 (금) 17:49 9년전 3472
요즘 사진을 즐기는 분들은 디카 사용자들이 대부분이다.
그러다 보니 대형카메라에 대한 이야기를 논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
최근에 사진을 시작한 초보들은 대형카메라의 존재도 모른다.
어쩌다 사진이야기가 나오면 의례 디카이야기인 줄 안다.

디카 사용자들이 산에서 촬영하는 내 카메라를 보고 쑥덕거리기도 한다.
“아직도 저런 카메라를 쓰는 사람이 있네”
“굳이 저렇게 불편한 카메라를 사용할 이유가 있나?”
“요즘 디카 성능이 얼마나 좋아졌는데”
“폼 잡으려고 쓰는거겠지” 하고 비아냥 거리는 소리일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큰 착각이다.
아는 만큼 보일 뿐이다.

참새가 봉황의 마음을 어찌알까?
나 또한 오랜세월 소형카메라를 거치며 그런 때를 지내왔다.
대형카메라를 왜 사용하는지 이유 조차 모르는 사람들이 하는 소리인 것이다.
이유없이 그 무겁고 큰 카메라를 사용할리 없지 않는가.

힘은 들지만 결과물이 모든 것을 보상해 주기에 메고 가는 것이다.
지금도 대형카메라의 기능을 사용하는 수많은 사진가들이 지구 곳곳에 있으며
그들의 인터넷 사이트에는 정보와 장비 교류가 활발하다.

대형카메라는 가격이 디카에 비해 저렴한 편이다.
백만원도 못가는 카메라와 렌즈도 얼마든지 많다.

나는 앞글에서 ‘대형카메라에 대한 나의 견해’를 밝힌 바 있다.

대형카메라는 불편하고 순발력이 느리기에 먼저 고민하고 먼저 움직이며 먼저 설치하고 신중 또 신중하게 촬영하는 것이다.
수많은 반복훈련을 통해 결정적인 순간을 집어 낼 줄 알아야만 사용이 가능하다.
그만큼 훈련이 된 사람이 한 컷을 위해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디카로 수백컷을 촬영해도 이들의 한두컷을 못 당하는 이유이다.

사진은 카메라가 좌우하지 않는다.
사진은 촬영가에 의해 좌우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대형카메라를 쓰는 절대적 이유는 크게 너덧가지다.
1. 필름의 축과 렌즈의 축을 움직여 왜곡현상과 심도를 자유롭게 조절하는 무브먼트 기능
2. 대구경 렌즈의 큰 이미지 서클로 인한 왜곡의 최소화와 대형인화시 섬세한 계조와 컬러
3. 신중하게 생각하고 촬영하는 습관
4. 카메라를 다루는 손맛과 자부심
5. 부분개조의 용이성

요즘 사람들이 사진을 삼각대도 없이 촬영하고 프린트도 안해보고 코딱지 만한 모니터만 보고 감탄한다.
시대에 앞서 간다고 자부하며 하루종일 인터넷만 뒤지는 키보드 오너들은 한 술 떠 뜬다.
같이 이야기를 나누면 한마디로 답답하다.
서울에 가보지 않은 사람이 갔다 온 사람한테 남대문가지고 우기는 꼴이다.

난 설명하고 싶지도 않다.
그런 사람들에겐 설명조차도 변명으로 들리기 때문이다.

대신 언제든지 찾아오라 한 판 붙을 각오가 되어있으니…

[산희샘]이훈 2012-06-21 (목) 20:50 9년전
  반대의 의견도 많이 들었으리라 생각을 합니다.
디지탈의 초보들에게는 설득력이 있을 지라도 이미 디지탈과 필름을 조금씩이라도 경험해보신들한테는 아마도 반론이 적잖게 있을것입니다.
필름과 디지탈의 도구의 논쟁은 몇년전부터 있어왔지만 쉽게 논쟁을 포기하거나 좋게 타협하는 경우를 많이 봐왔습니다.
선생님처럼 필름을 장기간 하지는 않았지만, 그만큼 또 저는 디지탈을 했다고 자부합니다 (어리석은 생각일수도 있습니다)
저 또한 필름하시는 분들에게 섞여 촬영하다보면 답답한 내용의 의견을 많이 듣습니다.
"B셔터도 된가요. 별궤적촬영도 되나요." 등등 하지만 웃음으로 넘길때가 많습니다.
속으로는 이렇게 말하죠. .
"필름으로 아무리 찍으셔도 스캔하셔서 디지탈로 인화하시는데 무슨 계조, 컬러.
한가지 더 드럼스캔 본인이 직접하시나요. 인화야 어쩔수 없다하더라도. "
필름만큼 훈련받으신 많은 디지탈유저들에게 대형인화를 논하기에는 이제 디지탈이 많은 부분이 앞서가고 있으며, 현상소에 문의하신다면 대형인화에서도 필름보다는 디지탈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는 것을 아마도 아시게 될것입니다. - 제가 잘못아는 부분일수도 있으나 묻고 들은바로는 ..
아침빛도 저녁빛도 한낮의 태양빛도 한가지 필름으로 계속해서 촬영하면은 각각의 피사체에 대한 색정보가 다 틀린텐데 오묘한 색이 나오게 되면은 필름 특유한 색이라고 말씀들 하시는데 사실은 디지탈에서는 화벨을 맞추지 못한 색이라고 합니다. 물론 초보디지탈유저는 그 색마저 알기에는 많은 시간이 걸립니다. 저도 모르는 부분이고요.
필름은 발전이 천천히 가는 기기이고 디지탈은 앞으로도 많은 부분에서 발전이 있을 것이고 그 속도 또한 상상하기 힘든 부분이 많습니다.
저는 전시회에 참가할때나 인화작업시에 주로 2m이상으로 하려고 노력중입니다. 물론 픽셀이 깨지거나 계조가 무너지는 사진은 없습니다.
예전 선배님들의 필름인화물을 볼때면 감탄하던 제 모습은 지금도 변함은 없지만 언제가는 대형카메라도 넘어설 잠재력이 있는 디지탈이라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하는게 바램입니다.
아직까지는 대형카메라에 디지탈카메라가 근접하지는 못하지만 마지막 하나 남은 부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린호프612와 노블렉스(615), 디지탈카메라로 파노라마작업분을 비교해보고 과감히 필름은 처분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선생님이 말씀하신것처럼 드라마틱한 풍광앞에서 서있는 작가의 손에 들려진 카메라가 중요한게 아니고 과연 그자리에 설수 있는 준비와 노력,열정만이 사진가의 자세가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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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백휴 2012-06-27 (수) 15:19 8년전
  갑론을박이 될 수 있기에 요점을 추려봅니다.
시골사람의 수준이라고 흉보지 마십시요.

저는 내 사진 남의 사진을 떠나 프린트된 결과물을 보면 대번에 구별이 갑니다. (사진의 크기에 상관없이)
필름의 종류나 화벨의 조정이나 기능과 성능에 관계없이 내 감성이 알아버립니다.
저는 기준이나 잣대가 없어도 맘에 드는 것과 맘에 들지 않는 것을 바로 구분하게 됩니다.
스캔을 누가하던 어떻게 프린트 하던 상관없이 아직까지는 디지탈의 결과물은 제 마음을 끌지 못했습니다.
무엇인가 부족함을 느끼고 뇌가 즐겁지 않다는 것입니다.
마치 디지탈음보다 CD음이, CD음보다 LP음이 더 뇌를 즐겁게 하듯이

엄청난 가격의 디지탈 기기는 아직 접해보지 못했습니다.
무브먼트를 이용할 수 있으면서 최고급 디지탈을 사용하려면 아직은 현실성이 떨어지니 어쩔수 없습니다.
또한, 조리개만 조여서 촬영한 결과물과 무브먼트를 조정해서 촬영한 결과물은 바로 구별이 갑니다.
차라리 그런 것을 구별하지 못하면 좋겠습니다.

장비는 목적에 맞게 비교해야 합니다.
설계나 목적이 다르게 태어난 장비를 같이 비교하는 것은 맞지 않습니다.
많은 분들이 사용하는 디에세랄은 상업적으로 대중성있게 나온 장비입니다.
즉, 피사체가 정해져 목적이 뚜렷한 사람이 사용한다면 좋기도 하고 나쁘기도 합니다.

스포츠나, 조류, 행사, 업무용 사진 등을 촬영하는 사람은 대형카메라를 메고 다니지 않습니다.
디에세랄은 인정받고 빛나려면 경쟁력있는 피사체로 가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최소한 제가 촬영하는 덕유산 같은 조건에서는 경쟁력이나 재미를 느낄 수 없습니다.
사진을 오래하면 결국은 대형카메라로 가게되는 이유를 저도 예전엔 몰랐습니다.
저도 다른 목적으로는 디지탈 카메라를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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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하 2018-04-20 (금) 18:40 3년전
선생님, 좋은 말씀입니다.
저도 디지털, 소형필카, 중형필카, 대형필드45카메라를
보유하고 있지만, 대형카메라만의 매력이 있지요.
가장 신중하게 생각하고 촬영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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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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