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위에 대한 저항력이 예전같지 않다.
전주 시내가 영하 9도, 옥정호는 영하 12도다.
우모복을 입어 몸은 견딜만 한데 발가락이 장난아니다.
한 참을 걷다보면 발가락이 풀리고 걸음을 멈추면 곧바로 고통이 밀려온다.
오랜세월 잊고 지낸 옥정호를 요즘 찾는 이유는 접근성이 좋아져서다.
최근 개통된 삼례 우회도로 덕분에 50km의 거리를 30~40분이면 덤빌 수 있게 되었다.
암튼 밤새 서서 날을 새우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새벽이 되자 구름처럼 사람들이 덤빈다.
이때면 나는 카메라를 접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