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캠핑

금강이 얼고 산에 들에 눈이 쌓이니 텐트들고 나가고 싶다.
눈만 오면 근처 산에 달려가 밤을 지새우던 때가 있었다.
말도 배우기 전부터 눈속에서 재웠던 아이들이 이제 사춘기 학생이 되었다.

이제 서로 시간을 낼 수 없는 처지들이다 보니 가족이 모두 참여한 행사는 말 처럼 쉽지않다.
모처럼 의견이 일치해 가까운 금강변을 찾았다.
예전처럼 소형텐트 모드가 아닌 대형 리빙쉘 모드다.
오랜만에 동계침낭을 꾸려왔고 캠프가 구축되니 맛있는 파티가 시작된다.

고기와 술은 조금만 가져가고 아이들이 좋아 하는 메뉴로 먹거리를 준비했다.
새벽에 일어나니 밤새 눈이 조금 날렸고 고요한 강변 풍경은 마치 그림같다.
네사람이 움직이니 장비를 설치하고 철수하는 일이 수월하다. 

점심까지 해결하고 오후 3시에 철수하여 집으로 돌아왔다.
아이들과 함께한 캠핑이 이번이 마지막이 아니길 빌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