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산악사협 정기총회

현재 산악사협의 회원은 100여명이다.
사실 우리 서로는 산에서 만나도 모르고 지나치기 일쑤였다.
장비를 보면 같은 입장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서로가 겸언쩍어 먼저 말붙이기 어려웠다.
대부분 그런 분위기 였고 서로에게 배려 보다는 경계하고 눈치를 살폈다.
산악사진은 스포츠와 창의력의 결합이다.
여기저기 쑤시고 다닌다고 좋은 작품이 나오는 것이 아니라
국가대표가 선수촌에서 자기 종목에 땀을 흘리듯이 한 길에 전념해야 되는 전문분야다.
확실하고 높은 목표가 없는 사람은 절대 집중하고 몰입할 수 없고 줏대없이 몰려다니는 사람은 산악사진을 할 수가 없다.
그래서 우리는 우리의 길을 택하고 의지를 합쳐 모였다.
사단법인을 설립한 지는 얼마되지 않는다.
하지만 태동하기 전 산고는 대단했고 지금의 단결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누구나 먼저 나서서 희생하고 봉사하는 것이 몸에 베었고
짧은 시간이지만 많은 역사를 썼다.
며칠전 3번째 정기총회를 하면서 감회에 젖어 나도 모르게 제법 취했다.
산이 있는 한 우리는 영원할 것이며 매년 새로운 역사를 써 나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