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방입니다.

사)한국산악사진가협회 정기총회가 계룡산에서 있었다.
밤새 반가운 만남으로 시간을 보내고 일요일 집에 도착하니 가는 시간이 아깝다.

오랫만에 묵은 짐들을 정리하고 방청소를 한다음 똑딱이로 사진을 찍었다.
오래되어도 사용할 것들은 놔두고 사용빈도가 떨어지는 것 위주로 정리했다.
이사간다고 생각하고 버렸더니 공간이 많이 생겼다.
물건들을 내가 가장 쓰기 쉽도록 자리를 배치했다.

어려서는 내방을 갖는게 가장 큰 소망이었었다.
열심히 살아 온 덕에 이나마 살게 되었고 지금 이 공간에는 나만의 장난감들이 구석구석 숨어있다.
특히 붙박이 장이 장농만해서 엄청난 양이 들어가며 서랍속들 마다 자잘한 장비들이 질서있게 자리하고 있다.

등산장비와 캠핑장비들은 다른 곳에 있고 내 방에는 다른 사람이 손대면 안되는 것들이 많다.
음악과 필름감상에 방해되는 컴퓨터는 거실과 안방에 놓았다.
이 곳에서 어느 것에 몰입하다 보면 도끼자루 썩는 줄 모르고 시간이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