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여섯번째 애마

건전한 정신은 건강한 신체에서 나온다.
몸이 아프고 체력이 없다면 아무것도 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나의 첫번째 애마는 십수년전 이름없는 알루미늄 차체에 허접한 조립품이었다.
우연히 놀러간 자전거 샾 앞에 폐품으로 버려진 알루미늄 프레임이 아까워 단돈 몇만원 주고 사다가 조립했고
여러가지 업그레이드를 하면서 자전거 시장을 공부했다.
모터바이크도 일찍 경험했던 터라 기계적인 요소를 파악하는데는 소질이 있다.

이후 동호회 활동을 하면서 다양한 차종을 경헙했고
두번째 애마 쟈이안트 NRS1 풀써스펜션
세번째 애마 트렉 8500 조립 하드테일
네번째 애마 케논데일 스칼펠 풀써스펜션
다섯번째 트렉 8500 신형프레임 재조립
이번이 여섯번째 애마이다.

이 녀석은 스페셜라이즈드의 카본차로 부품하나 하나가 최상급 스펙으로 구성되었고
페달을 제외한 무게가 9kg도 안된다.
신차에 가까운 중고차가 인연이 닿아 입양하게 되었다.

내가 이토록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사는 것은 모두가 건강한 신체덕분이다.
따지고 보면 나의 애마들 덕도 크다.
암튼 이녀석들을 가까이 하면 할수록 나의 근지구력과 심폐기능은 좋아진다.
올해도 틈만나면 사랑해 주어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