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송에 붙은 아내

20년을 무주에 걸음하며 덕유을 품에 안고 살았던 나를 묵묵히 믿고 따라주었던 아내가 드디어 갤러리 터를 찾았다.
전에 다듬어지지 않은 터를 한 번 보고 간 적이 있지만 이제 도로를 포장하고 주변을 정리하는 중간에 찾은 것이다.
갤러리 터 관문에 천년 노송이 있다.
크기를 짐작할 수 없던 차에 아내와 비교하니 고목나무에 매미가 생각난다...
가치를 매길 수 없는 천년 노송인데 나무가 얼마나 크고 건강한지 반짝거리며 빛이 난다.
포장된 진입로 주변도 소나무 몇그루 심으니 훨 낫다.
이 곳은 훗날 우리 부부의 멋진 안식처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