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맞이... 그 어려운 숙제

작품성 있는 멋진 해맞이 사진을 매년 계획하지만 날씨와 모델들이 협조를 안하는 탓에 아직도 숙제를 못하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덕유 향적봉 정상 해맞이는 날씨가 변덕스럽고 강풍으로 인한 추위 때문에 좀처럼 조건이 생기지 않는다.
향적봉은 새해 첫날이면 새벽부터 인파가 몰리지만 서풍이 워낙 강해서 바람을 피해 동쪽으로 사람들이 너무 내려간다.
그러면 뒷 부분이 비어서 사진적 균형이 깨지고 만다.
카메라는 정상 바위에서 움직일 수 없는 상황이기에 어렵기만 하다.
카메라맨 또한 엄청난 추위를 참고 견뎌야 한다.
통상 -20~-30도 인데 바람이 워낙강해 체감온도는 두배로 내려간다.
이 날도 추위 때문에 일출을 포기하고 돌아서려는 사람과 밀고 올라오는 사람이 엉키는 덕에 이나마 찍을 수 있었다.
사진속 멀리 보이는 운해가 치고 올라와 바로 덮어 버렸던 기억이다.
오래된 사진이며 사진속 철탑은 올 여름에 철거 되어 지금은 사라졌다.
이번 주는 날씨가 계속 습해서 새해 일출을 보려면 낮은 곳으로 가야할 것 같다.
향적봉 일출은 2일 아침이나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