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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한장의 사진

이백휴 2010-12-19 (일) 15:20 12년전 2176


열 손가락 깨물어 안아픈 것이 있겠냐마는...
특히 애착이 가는 사진이다.
공개하는 것도 얼마나 망설였는지 모른다.
접근이 어려운 장소는 아니지만...
나는 이 장면을 얻기 위해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
필름 발색이 맞지 않아 필름을 골라야 했고...
노출이 맞지 않아 실패한 적도 있고...
적합한 카메라가 없어 안타까운 시간도 흘러갔다.
하늘의 구름이 일출을 방해하기도 하고...
가스가 짙어 촬영하지 못했던 일이 허다했다.
그뿐인가? 사진가들이 많이 오는 주말에는 이런 화각은 방해 받기 일쑤다.
낮은 기온과 맑은 일출, 하일라이트와 셰도우의 극렬한 노출차, 깨끗한 상고대...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하고 기다린 끝에 어느해 인가 의도한 그림을 얻어낼 수 있었다.
이 사진은 타이밍과 노출이 조금만 빛나가도 엉뚱한 색이 나온다.
컷 필름으로 촬영하기 보다는 롤필름으로 단계별로 촬영해야 한다.
617포멧이며 양쪽을 조금씩 트리밍했다.


이백휴 2010-12-19 (일) 22:37 12년전
  20년전 지리산을 담다가 덕유로 돌린 내 행보는 바로 이런 사진으로 대변할 수 있다.
이 사진의 중앙에 멀리 보이는 지리의 주능선을 보라!
동서로 뻗어 있는 지리의 주능선은 아침,저녁으로 모두 실루엣이 되기 때문에
주 능선이 제 역할을 해주는 포인트가 거의 없다.
능선이 좌우로 빛을 받으려면 남북방향으로 뻗어주어야 유리하다.
다시 말하지만...
"산사진은 산을 찍는 것이 아니라 산에 반사된 빛을 담는 작업"이다.
내 사진은 모두 색이 각별한데 이색을 담아내기 위해 수많은 고민과 시행착오를 겪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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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호 2010-12-20 (월) 08:33 12년전
  많은 생각을 하게하는 사진이고 글입니다.
참 많이 배웁니다
형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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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의날/채은병 2010-12-20 (월) 09:41 12년전
  환상이라는 말밖에는...
멋진작품 감사히 감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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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식 2010-12-20 (월) 11:25 12년전
  "멋지다" 라는 한단어로 표현하기엔 너무나 훌륭합니다

항상 많은 걸 배우고 갑니다

즐거운 시간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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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랑 2010-12-20 (월) 21:57 12년전
  완벽한 사진과 이선생님의 집요한 덕유예찬에 소름이 돋습니다.
오래전에 느낀 것 이지만 같은 소재를 가지고 남보다 이렇게 다를 수 있다는게 놀랍고 경외로울 따름입니다.
다들 디카들고 산에 가서 쉽게 어떻게 해볼라고 하는 세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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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희샘]이훈 2010-12-20 (월) 23:16 12년전
  딱 맘에 드는 그림, 가르침
보배를 얻는 듯 행복한 갤러리 감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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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미길 2011-01-18 (화) 10:11 12년전
  많은 시간과 열정에 깊은 박수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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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산 2011-02-06 (일) 02:39 12년전
  사진을 담는다는 생각에 두려움이 몰려옵니다.
귀한작품을 볼수있게 해주신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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