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페인] 산에서 소리 지르는 것에 대하여...

전에는 간과하고 지나친 일이 뜨끔하고 느끼는 바가 있어 집어 봅니다.

산에 오르면 흔히 보는 광경이 야~호 !!! 하구 소리지르는 광경입니다.
그 소리는 메아리쳐 온 산을 진동 시킵니다.
허나 그렇게 큰 소리를 지르는 것이 좋은 일인지 나쁜 일인지는 아무도 생각하지 않습니다.
산은 하나의 거대한 생명체이며 본래의 산 주인은 사람이 아니라 거기에 살고있는 뭇 생명들입니다.
그들은 사람보다 먼저 그 산에서 누대를 살아온 존재들 입니다.

야호! 소리는 산에 사는 생명들에게 필요 이상의 긴장감과 스트레스를 준다고 합니다.
산에 사는 동물들 입장에서 보면 남의 집 앞에서 어떤 미친것들이 소리를 꽥꽥 질러대는 것 입니다.

산에서의 고성방가는 특히 조류들에게 더 많은 영향을 준다고 합니다.
새들이 받는 스트레스는 매우 심각해 산란을 포기하거나 부화중인 알 까지도 깨뜨려 버리는 경우가
있으며 심지어는 먹여 살려야 하는 어린것을 버리고 둥지를 떠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같은 동양권인 일본은 그들의 상징인 후지산을 오르는 관광객 들에게 휴대용 변기를 지참할 것을
권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것은 산을 경건한 장소로 여겨 깨끗하게 유지하기 위한 목적 뿐 아니라
분비물로 영역을 표시하는 동물들에게 긴장을 주지 않기위한 배려인 것 입니다.

우리는 어떻습니까?
산 아래는 코 밑까지 자동차 매연이 진동하고 확성기는 음악과 방송을하고 사람은 고래고래 노래부르고
정말 깊이 생각해 보아야 할 일입니다.

산에 가면 가끔 보는  가장 좋은 글귀 '아니온 듯 다녀 가소서!' 여러가지가 함축된 참 좋은 말입니다.
무심코 뱃어내는 소리에 우리가 상상도 못하는 생명체가 소음 공해로 고통받고 있다면 그러지 않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맥주 한잔하고 월간 '사람과 산'을 보다가.....